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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의 백성들을 살펴주소서.

 

 

아바마마, 소자에게 지난날 무어라 약속하셨나이까. 

피 흘리지 않고 낙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들에게 온정을 베풀겠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가엾이 여겨주십시오. 이대로라면 반란은 끊이지 않고 그들은 결국 다 죽습니다.

 

 

너희 할아버지 유리명왕께서는 당신의 피를 이은 자식 둘을 죽였다.

나이 어린 나는 그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죽이는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자기 자식을 죽이는가!

근데 오늘에야 알았다.

임금에게 생각이 다른 아들은 그저 정적일 뿐이다.

 

반드시 죽여 없애야 하는 정적!

 

 

소자를... 죽이고 싶으십니까. 

 


 

 

단군왕검이시여. 우리 낙랑국을 지켜주옵소서.

낙랑의 백성은 단군의 후예들이옵니다.

옛 조선의 백성들이 더는 전란에 빠지지 않도록 낙랑국을 굽어살펴주옵소서.

오직 오늘 이 한시각에 낙랑국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낙랑국이 고구려의 말발굽 아래 밟히지 않게 하소서.

 


 

 

낙랑공주는 조국을 배반하고 낙랑국의 보물 자명고를 찢기로 굳게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아, 한 남자에 눈이 먼 낙랑공주의 저 지각없는 행동이 바로 낙랑국이 멸망하게 된 전조였던 것을 그 누가 알았으랴.

" 왕자님 오 나의 호동 왕자님. 왕자님을 위해 이제 자명고를 찢겠습니다.

내 비록 조국을 배반하고, 아비를 배반하는 희대의 악녀가 될지라도 운명이라 여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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